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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대만에서 길을 찾다, 충북 관광 판이 바뀐다” (26.03.19. 충청리뷰) 작성일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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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 이기인 기자]  한국 관광시장에서 대만은 더 이상 주변 시장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약 147만 명으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방한 외래관광객 3위 시장을 기록했다.


특히 2025년에는 전체 방한객 중 대만 비중이 10%를 넘어서는 흐름이 나타났고, 2026년 들어서는 13%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 주목할 점은 관광의 ‘질’이다. 대만 관광객은 체류기간이 길고 소비 성향이 높은 데다, 단순 관광지를 넘어서 체험·문화·콘텐츠 중심 여행을 선호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한국 문화 경험 비율이 88%에 달할 정도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이 흐름 속에서 충북은 상대적으로 비켜 서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동선은 여전히 수도권과 제주, 일부 광역도시에 집중돼 있었고, 충북은 내국인 중심 관광지에 머물러 있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충북이 선택한 전략이 바로 ‘대만 시장’이다. 단순한 해외 홍보가 아닌, 실제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상품 중심 마케팅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분명한 전환점으로 읽힌다.


왜 지금, 대만인가 


충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이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6 한-대만 B2B 관광콘텐츠 페스티벌’에 참여한 것은 단순한 행사 참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지자체와 관광기업, 대만 여행사 등 9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핵심은 ‘홍보’가 아닌 비즈니스 매칭이었다.

실제로 대만 현지 관광업계와의 1:1 상담을 통해 관광상품의 상품화 가능성이 직접 논의됐고, 일부 여행사와는 공동 상품 개발 및 송출 협력으로 이어졌다. 이는 기존 관광 정책과 분명히 다른 접근이다.

과거 지방 관광은 축제나 관광지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전략은 처음부터 여행사와 연결된 유통 구조를 겨냥한다. 관광객은 관광지를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여행사가 만든 ‘상품’을 통해 이동한다.

즉, 관광은 더 이상 장소가 아니라 유통과 설계의 산업이라는 점에서, 충북의 이번 행보는 관광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한다.


경험으로 '설계'


충북이 제시한 관광 콘텐츠 역시 이러한 변화와 맞닿아 있다. 음성군의 ‘음성품바축제’, 단양군의 체험형 관광 콘텐츠 등은 단순히 ‘보는 관광’이 아니라 참여하고 경험하는 관광을 중심에 둔다. 이는 대만 관광객의 특성과도 정확히 맞물린다.


대만 관광객은 축제·체험·SNS 공유형 콘텐츠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여행 자체를 하나의 ‘경험 소비’로 인식한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분석에서도 공연, 전통문화, 체험 콘텐츠가 대만 관광객의 재방문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 점에서 충북의 전략은 명확하다.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을 넘어→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하고→ 이를 하나의 ‘상품’으로 묶는 것. 충북 관광은 이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설계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공항이 '답'


관광은 콘텐츠보다 먼저 ‘접근성’에서 결정된다. 충북이 이번 마케팅에서 강조한 또 하나의 핵심은 청주국제공항이다. 충북은 현지 여행사와 항공사를 직접 방문해 청주공항을 활용한 관광상품 가능성을 설명하며, 직항 기반 관광 루트 구축에 집중했다. 이는 지방 관광의 구조적 한계를 정확히 짚은 접근이다. 현재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이동 동선 역시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된다. 하지만 공항이 바뀌면 관광의 시작점도 바뀐다.


부산 사례에서도 대만 관광객이 전체 외국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직항 노선이 관광 활성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역시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항공 관광상품 △지역 콘텐츠를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면, 관광의 판 자체를 바꿀 수 있다.



2025년 2월 19일 ‘중부권 거점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국회토론회’ 참석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결로 '확장'


이번 공동마케팅의 또 다른 특징은 ‘광역 연계’다. 충북도와 음성군, 단양군이 함께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개별 관광지가 아닌 지역 간 연결형 관광 모델을 지향한다. 이는 최근 관광 트렌드와도 일치한다. 관광객은 하나의 장소를 방문하기보다→ 이동 경로 자체를 경험하는 ‘루트형 관광’을 선호한다.


충북은 △단양 자연관광 △음성 축제 △청주 접근성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경험의 경로’를 설계하려 하고 있다. 이는 개별 지자체 단위로는 어려웠던 관광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다.


관광, 산업 '개발' 기반 마련 


이번 대만 공동마케팅은 단순한 해외 홍보 사업이 아니다. 그 본질은 관광의 산업화 실험이다. 기존 관광정책이 △방문 유도 △이미지 홍보에 머물렀다면 이번 전략은 △상품 개발 △유통 구조 구축 △해외 시장 진입이라는 보다 산업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김현 충북문화재단 관광본부장

김현 충북문화재단 관광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현지 여행업계와의 실질적인 협의를 통해 관광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나아가 "관광은 더 이상 ‘오는 것’을 기다리는 산업이 아니다. 이제는 ‘만들고, 연결하고, 파는 산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충북 관광 여정 '설계' 


충북 관광이 이번 기회를 통해 확인한 것은 분명하다. 첫째, 국제 관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둘째, 관광은 콘텐츠보다 구조가 중요하다. 셋째, 연결이 곧 경쟁력이다.


앞으로의 과제도 분명하다. △청주공항 국제노선 확대 △지속적인 관광상품 운영 △현지 여행사 네트워크 유지.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작동해야 이번 시도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충북은 이제 관광지를 소개하는 단계를 넘어 하나의 여정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대만에서 시작된 이 작은 연결이 충북 관광의 지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그 다음 장이 주목된다.


출처 : 충청리뷰(https://www.ccre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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